서교동 옥동식 돼지곰탕: 맑고 깊은 맛의 평양식 돼지국밥, 웨이팅 필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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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식 탐험가 여러분! 오늘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흔한 듯 흔치 않은 돼지국밥을 선보이는 서교동의 명소, 옥동식을 소개합니다. ‘돼지곰탕’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는 이곳은, 이미 소문난 웨이팅 맛집으로 많은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서교동 옥동식: 웨이팅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미식 경험

마포구 서교동 주택가 1층에 자리한 옥동식은 점심시간이면 긴 대기 줄이 늘어서는 곳입니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방문 당시에는 약 30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 번호와 이름을 남기면 카카오톡으로 입장 순서를 알려주는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지루함을 덜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좁고 길다란 구조로, 중앙의 주방과 맞닿은 바 테이블이 인상적입니다. 흡사 일본의 고급 라멘집을 연상시키는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는 음식을 더욱 집중해서 즐길 수 있게 합니다.

옥동식 돼지곰탕: 맑고 섬세한 맛의 비밀

메인 메뉴인 ‘돼지곰탕 보통’과 함께 ‘잔술’을 주문했습니다. 주문 즉시 뜨거운 국물에 토렴하여 내어주는 방식 덕분에 거의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음식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눈앞에 놓인 돼지곰탕은 맑고 투명한 국물 아래로 그릇 바닥이 훤히 비칠 정도였습니다. 쫑쫑 썰어 올린 쪽파는 마치 맑은 연못에 떠 있는 수련잎처럼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합니다.

독보적인 국물 제조 방식: 약탕기 추출

옥동식 돼지곰탕 국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그 제조 방식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곰탕처럼 뼈를 넣고 끓이는 것이 아니라, ‘버크셔 K’ 품종의 돼지 앞다리 및 뒷다리살을 여러 재료와 함께 약탕기에 넣고 끓인다기보다는 ‘추출’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뼈 없이 오직 고기로만 뽑아낸 이 국물은 놀랍도록 맑고 깔끔합니다. 첫맛은 닭 육수처럼 가볍고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이 돌며, 돼지고기 특유의 육향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소금과 생각만 넣고 삶은 수육에서 나는 듯한 깔끔하고 고소한 향과 유사합니다. 간도 심심함에 가까울 정도로 약하지만, 은은한 감칠맛이 좋습니다. 마치 맑은 평양냉면 육수처럼 정돈되고 매력적인 맛이며,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는 나무뿌리나 약초 향은 가벼운 국물에 묵직함을 더해줍니다. 리필 요청 시에는 넉넉하게 국물을 더 주시니 참고하세요.

부드러움의 극치, 얇게 썬 버크셔 K 수육

곰탕 속 고기는 육절기로 얇게 썰어 제공됩니다. 보통 사이즈에는 100g, 특 사이즈에는 200g이 들어갑니다. 버크셔 K는 흑돼지 품종이라 검은 털이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 얇게 잘려 물기를 머금은 수육은 꼬들한 식감 없이 매우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며, 돼지 잡내 없이 깔끔하고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뜨거운 국물 속에서 샤브샤브처럼 더욱 부드러워지는 고기의 식감은 일품입니다.

환상의 짝꿍: 고추지 양념과 깍두기

  • 고추지 양념: 이 집의 특제 소스인 고추지 양념은 절인 청양고추를 다져 고춧가루로 양념한 것입니다. 톡 쏘는 매운맛이 담백한 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며, 곰탕의 맛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카리스마 있는 매운맛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잔술: 황금보리 소주로, 국밥과 함께 딱 한 잔 곁들이기 좋습니다. 깔끔한 국물에 좋은 술안주가 됩니다.
  • 깍두기: 가벼운 신맛에 은은한 단맛이 도는 깍두기는 곰탕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묵은지 향도 살짝 나 김장 김치를 썰어놓은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옥동식만의 특별한 식사 방식과 총평

대부분의 국밥집에서 뜨거운 밥을 말면 전분 때문에 국물이 탁해지고 밥알이 불기 쉬운데, 옥동식은 식은 밥을 토렴하여 제공합니다. 이 덕분에 국물은 마지막까지 깔끔함을 유지하고, 밥알은 탄력을 잃지 않으며 간이 잘 배어 뜨거운 밥을 마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마무리로 고추지를 국물에 풀어 먹으면 단맛 없이 날카로운 매운맛이 얼큰하게 입안을 정리해 주어 완벽한 식사를 완성합니다.

옥동식 돼지곰탕은 기존 돼지국밥의 틀을 깨고 고급화와 차별화에 성공한 뛰어난 사례입니다. 돼지고기만으로 육수를 추출하고, 약탕기를 활용하며, 돼지고기 국밥으로도 프리미엄 가격을 받는다는 발상과 실행은 쉽지 않았을 터입니다. 하지만 이를 성공시켜 ‘평양’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없을 만큼 정돈되고 깊은 맛을 선보였습니다. 흔히 ‘심심하다’는 표현 뒤에 숨겨진 깊은 맛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인상 깊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미식 경험이었습니다. 맑고 깔끔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가 선사하는 특별한 미식의 세계, 서교동 옥동식 돼지곰탕에서 직접 경험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