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작업 후 혼술, 송정동 ‘왕분식’ 돈가스와 뜻밖의 매생이 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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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동 왕분식 혼술 후기: 돈가스와 매생이 칼국수의 조화!

새벽 작업 후 혼술, 송정동 ‘왕분식’ 돈가스와 뜻밖의 매생이 칼국수!

밤새 영상 작업을 마치고, 고생한 나를 위한 혼술! 오늘은 독특한 메뉴 조합을 영접하러 떠납니다. 승룡이 산책하며 수십 번 지나다녔던 길에 있는 ‘왕분식’. 간판에 ‘분식’이라고 써 있어서 술을 팔지 않을 것 같아 지나쳤던 곳이었죠. 하지만 아침 9시 반, 식당 찾아 삼만 리 하다가 안주류 판매 문구를 발견! 돈가스에 소주 한잔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왕분식: 분식집 간판을 단 숨겨진 술 맛집?

이름은 분식이지만 메뉴는 돈가스, 제육볶음, 국수, 파전까지 다양합니다. 김밥, 떡볶이, 라면은 없지만, 술만 팔면 OK! 저는 왕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 김치, 콩자반 그리고…

김치 두 종류와 콩자반이 기본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콩자반은 여전히 제 입맛에 안 맞지만, 김치는 공복에 달큰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맛! 살짝 매콤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돈가스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는 왠지 세기말 음식점 느낌도 나네요. 정겹습니다.

돈가스 주문하면 매생이 칼국수가 서비스?!

돈가스를 시켰는데 웬 스댕 그릇을 가져다주시길래 칼국수를 잘못 시켰나 당황했지만, 돈가스를 시키면 매생이 칼국수가 서비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와우! 혼자 와서 테이블 설거지라도 줄여드리려고 했는데… 칼국수는 포크로 먹고 국물은 들고 마시면 되겠죠… (아이큐가 몸무게랑 똑같아서 죄송합니다)

원래는 소주 한 병에 돈가스로 허기만 채우려 했는데, 속 편안해지는 매생이 칼국수 국물 때문에 소주 두 병 각입니다. 서비스 칼국수인데 양도 푸짐하고, 매생이는 숙취 해독에도 좋은 슈퍼푸드죠! 실수로 넣으신 듯한 굴도 한두 개 들어있어서 횡재한 기분입니다.

가격이 믿기지 않는 푸짐한 한 상

가격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푸짐합니다.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의심병이 도지네요. 저도 티 없이 맑았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럼 호구 잡히겠죠?) 세상에 정의가 없어지고 각박해져도, 우리 구독자님들은 따뜻한 마음과 인간미를 잃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 만 원만 빌려주시겠습니까?)

왕돈가스 맛은?

돈가스에 콧구멍을 들이미니 맛있어 보이네요. 저는 돈가스를 우아하게 칼질하는 것보다 숟가락으로 대충 잘라 먹는 게 더 맛있게 느껴지지만, 오늘은 구독자님들께 맛을 전달해야 하니 연장질 좀 하겠습니다. 고기 두께도 괜찮고, 플레이팅부터 옛날 경양식 느낌이 납니다. 딱 옛날 돈가스 맛이에요!

자꾸 먹으면서 갸우뚱하게 되는데, 이 두 개 구성이 만 원이라니! 옛날 건대 장수분식 처음 방문했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네요. 물론 거기 돈가스는 포스부터 다르긴 하죠… (내 인생에 가위로 잘라 먹었던 유일한 돈가스)

겨울 별미 매생이에 남자의 음식 돈가스 조합을 먹으니 남성성이 끓어오르는… 소주도 터프하게 빨간 뚜껑으로 깔걸 그랬나? 그래도 경양식 돈가스 앞인데 격식은 차려야겠습니다. 경양식이 뭐냐고요? 양식 앞에 그냥 가벼울 경(輕) 자를 붙여서 말 그대로 정통 양식이 아니고 가볍게 먹는 양식이라는 거죠. 왜 양식의 격식을 차려야 되냐고요? 그들이 식사 예절이니 그들한테 물어보세요. 저 주변에 외국 친구가 별로 없어서… (사실 친구도 별로 없지만…) 저도 어릴 때 그렇게 배웠네요. 경양식 돈가스 먹을 때는 스프 먼저 먹고 돈가스 먹는 순서가 예절이라고…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난 같이 먹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식사 예절은 제가 좀 알죠. 밥 그릇에다가 숟가락 꼽으면 아버지한테 귓방망이 날아온다는 거… 어쨌든 맛깔난 김치랑 속 시원해지는 매생이 칼국수로 생각지도 못한 푸짐한 돈가스 한 상을 받았습니다. 아침부터 정말 간소하게 잘 먹었습니다. 어우 배불러!

총평

여기는 송정동 왕분식! 밤새 영상 작업을 마치고 맛있는 술. 보람차다면 역시 열심히 일하고 새벽에 먹는 퇴근주는 사랑이죠!

왕분식 정보

  • 위치: 서울 성동구 송정동 (정확한 주소는 검색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평가: (구글 리뷰 등을 참고하여 작성) 대체로 가성비 좋고 푸짐한 인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돈가스와 칼국수 조합을 칭찬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오래된 노포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혼술의 아쉬움을 달래며…

집 들어가는 길에 뭔가 아쉬워서 집 앞에서 간단하게… 요즘 제 모습같이 고독한 가오나시도 보이네요. 가오나시 한국어로 번역하면 폼나는 메리야스. 오늘도 쿠시노아로 입성! 문을 열었더니 어디서 많이 뵌 분이 보이시죠? 사장님과 매장 손님들의 허락하에 용이도 같이 입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혼술의 좋은 점은 메뉴 선택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냥 내가 먹고 싶은 거 먹는 그야말로 나랑 친해지는 시간. 근데 선택 장애가 와서 지금 저 스스로도 메뉴 가지고 또 싸우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나 인격이 두 개인가 봐. 락 쓸 일 없을 것 같은데… 요건 메뉴에서 주문한 실비 김치인데 매운 김치의 대명사죠. 근데 뭐 생각보다… 이 동네 장원 칼국수 하고 있는데 거기 김치가 조금 더 매운 거 같아요.

고민과 푸념

요즘 하도 주변에서 힘들다는 얘기도 많고 저도 뭐 최근에 인생에 큰 파도가 쳤던 일이 있다 보니 딱 저 고양이들 표정처럼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데… 어우 스트레스. 기분이 푹 다운되었다가 음 갑자기 올라가네요. 때마침 카메라가 여길 비추고 있을 때 다른 테이블 분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아 이건 좀 오해할 수 있겠네요. 근데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 주실래요? 이거 봐요 귀여운 고양이도 찍잖아요. 좋아 자연스러웠어.

며칠 전에 영상에서 옛날 추억팔이 좀 심하게 했던 뚝도시장 영상을 몇몇 분들이 너무 잘 봤다고 그 영상에선 의외로 제 개인적인 사설이 너무 길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성 있게 댓글을 달아 주시길래 이렇게 여러분하고 얘기 나눠보는 시간도 가져보면 좋겠다 싶은데… 해서 요즘 가장 큰 제 고민거리가… 음 뭐 아무래도 사람인 거 같아요. 남을 사람은 어떡하든 다 남게 되어 있다는 말은 그저 잠깐의 진통제일 뿐. 함께 추억을 나눈 사람들이 멀어진다는 건 저는 좀 많이 아픈 거 같아요. 옛날에는 싸우면 어떡하든 화해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그냥 안 맞으면 안 보는게 차라리 편해지는 게 아닌가 씁쓸하기도 하고 아 때마침 장어 고기가 나왔네요. 민물 장어 구이는 진짜 사랑이죠. 3일 연속으로 먹을 자신 있습니다. 누가 좀 사 주세요.

다음으로 나온 소대창인데 키오스크에 괄호치고 호르몬이라 써 있더라고요. 왜인지는 모르겠네요. 쨌든 소대창 급냉으로 와서 신선하고 딱 봐도 기름져 보이잖아요. 괜찮아요. 소대창 원래 기름 맛에 먹는 거죠. 담백하게 먹을 거면 소대창 못 먹어요. 저는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장어랑 2연타 성공적! 아 뭐 이야기로이어서 옛날 어디서들은 건데 나무를 베는데 한 시간을 준다면 도끼 날을 가는데 45분을 쓰겠다 였나 음 그때는 나름 의미 있게 받아들인 말이라서 저도 큰 나무를 배고 싶어 오랜 시간 만족할 만큼 나를 갈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도끼날 가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정작 도끼 자루가 썩어가는 줄도 몰랐더라도 느꼈던게 앞으로의 목표를 위해 무언가에 미쳐 있는 것도 좋지만 정말 가끔은 주변도 둘러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 그 와중에 이 타이밍에 나온 내기만은 너무 맛있네요. 자꾸 진지했다가 푼수 같은 모습 보여서 제가 봐도 살짝 미친 놈 같아 보이긴 하는데 맛있는 걸 어떡합니까.

오늘 제 얘기가 좀 두서가 없을 수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겨울이 지나가니까 좀 복잡한 생각이 드나 봐요. 그래도 여러분한테 이렇게 푸념하니 마음은 좀 편하네요. 이번 혼술 영상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었던 말은 요행 부리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성장한다. 제가 악기를 다루면서 인생을 배워 왔는데 악기는 정말 연주하는 대로 정직하게 소리가 난다는 거. 그때는 정말 의심 없이 나아갈 수 있는 목표가 있어 그 자체만 도 행복했는데 근데 지금은 어떤 목표를 위해 달려야 내가 행복할지 혼술하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또 다음 영상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 우중충한 승부는 다음에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갑니다. 끝. 안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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