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역/길동역 세꼬시 맛집: 허름한 외관 속 반전, 찰진 식감과 가성비 넘치는 ‘세꼬시’ 본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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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역/길동역 세꼬시 맛집: 허름한 외관 속 반전, 찰진 식감과 가성비 넘치는 ‘세꼬시’ 본점 리뷰
안녕하세요! 숨겨진 맛집을 찾아 헤매는 미식가 여러분께 오늘 특별한 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언뜻 보면 1960년대에서 멈춘 듯한 허름한 외관, 메뉴는 단 하나, 심지어 밑반찬도 단출하지만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수상한 활어집! 바로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세꼬시’ 본점입니다. 지금부터 이곳의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강동구의 이색적인 외관, ‘세꼬시’의 첫인상
이곳은 강동역에서 도보 8분, 길동역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길가에 다 삭아버린 나무 카트가 인상적인 이곳은, 겉모습만 보면 최소 60년은 되었을 법한 노포 감성을 풍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제 겨우 30년에 육박하는 업력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허름한 외관을 선호하는데, 이 정도면 이미 한 번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듯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반전 매력은 내부에서 시작됩니다. 허름한 외관과는 달리 가게 내부는 상당히 쾌적하고 깔끔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손님들의 평균 연령이 높다는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대화가 오가는 것을 보면 마치 선거날을 방불케 할 정도죠. 만약 제가 건축상을 뽑는다면, 건물 파사드부터 ‘여긴 맛집이다!’라고 외치는 듯한 이곳에 주저 없이 한 표를 던질 것입니다.
메뉴는 오직 하나! ‘완도산 광어 세꼬시’
메뉴판을 보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오직 완도산 광어 세꼬시 하나로 승부하는 집입니다. 인원수에 맞게 소, 중, 대 중 선택하여 주문하면 됩니다. 저희는 이날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상차림은 상당히 단출하지만, 사실 이것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 특제 막장: 감칠맛 폭발하는 이 집만의 특별한 막장은 세꼬시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 콩가루: 자리마다 놓여있는 콩가루는 이 집의 시그니처입니다. 입안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죠.
- 미역국: 따뜻한 미역국 한 바가지도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 별도 판매 야채: 기본적으로는 쌈 채소를 내어주지만, 사진에 보이는 푸짐한 야채는 인당 1,000원에 별도로 판매됩니다. 이 야채는 꼭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꼬시란 무엇인가?
세꼬시라는 개념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세꼬시는 생선회를 뼈째로 썰어내는 회를 뜻합니다. 뼈가 느껴질 것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부드러움과 함께 칼맛이 살아있는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꼬시’ 본점의 메인 메뉴: 찰지고 쫀득한 광어 세꼬시
드디어 이 집의 메인 메뉴, 광어 세꼬시 ‘소’자가 등장했습니다. ‘소’자 치고는 상당히 넉넉한 양에 한 번 놀라고, 눈으로 보기에도 느껴지는 찰기에 두 번 놀라게 됩니다. 접시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찰기 보이시죠? 이 집의 세꼬시는 일반적인 회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싱싱함이 살아있으면서도 식감이 매우 쫄깃쫄깃하고 찰기가 대단합니다.
특히 이곳 세꼬시는 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이가 좋지 않은 어르신들도 전혀 걸림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듯 쫄깃하고, 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오는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별미, ‘세꼬시’ 맛있게 즐기는 팁!
이 집 세꼬시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저만의 팁을 알려드립니다. 아까 주문했던 야채에 콩가루를 우지게 뿌린 다음, 초장도 듬뿍 넣어 비벼주세요. 마치 식전 샐러드처럼 에피타이저로 즐겨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야채 무침을 찰진 세꼬시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가 따로 없습니다!
쫀득하고 찰진 광어 세꼬시에 고소하면서 달달한 초장 콩가루 무침의 조합은 거의 ‘마린 메딕’급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에 절로 술잔이 기울여질 것입니다.
마무리는 역시 얼큰한 ‘매운탕’
메뉴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꼬시 외에는 다른 메인 메뉴가 없습니다. 하지만 마무리는 역시 얼큰한 매운탕이 책임집니다. 이곳의 매운탕은 정말 ‘개작살’ 났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 있고, 특히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상당히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입니다. 매운탕이 나올 때쯤이면 이미 얼큰해진 정신을 더욱 얼큰하게 만들어주죠.
얼큰한 국물을 밥에 두 스푼 얹어 그대로 퍼 올리면, 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소주 안주로도 이만한 것이 없을 정도이니, 집 가는 길은 잠시 잊고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총평: 외관, 맛, 가성비, 분위기 모두 잡은 ‘세꼬시’
제가 다녀본 서울의 여러 식당들 중에서 외관만큼은 이곳이 최고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부터 ‘이 집은 맛집이다!’라는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집의 찰지고 쫀득한 세꼬시에 무조건 반하실 겁니다. 가성비도 너무 좋고, 맛도 너무 좋으며, 무엇보다 시끌벅적하고 정겨운 술맛 나는 분위기가 기가 막힙니다.
강동구 길동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세꼬시’ 본점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찰진 세꼬시와 얼큰한 매운탕,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이곳은 분명 여러분의 단골 맛집 리스트에 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