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재개장 방문 가이드: 달라진 풍경, 꼭 먹어야 할 음식 & 주차 팁 (20대, 40대 솔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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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예산시장 재개장 소식에 맛상무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3개월 전 눈 쌓인 겨울 풍경과는 달리 지금은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했는데요,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장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백종원 국밥거리’ 간판이 사라진 점과 함께, 시장 곳곳에 생긴 변화들을 자세히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활기 넘치는 예산시장,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재개장 후 예산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평일 오전 11시 30분인데도 이미 많은 분들이 식사를 즐기고 계셨죠. 지난 1월 방문 당시 평일에는 한산했던 주차장도 차로 가득 차 있었고, 평일 5천명, 주말에는 1만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실감 나는 풍경이었습니다.
시장은 방문객 증가에 발맞춰 여러 개선 사항들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리 대기 안내 데스크’와 ‘접수 번호 시스템’의 도입입니다. 덕분에 혼란스러웠던 대기 줄이 훨씬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죠. 또한, 재개장 공사 시 지적되었던 바닥 먼지 문제도 깔끔하게 바닥 공사를 통해 해결되어 쾌적한 환경에서 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 관람 후 식사를 즐기기 좋았던 ‘예산시네마’가 4월 21일까지 휴관 중이라는 사실인데요, 5월부터는 다시 영화 관람이 가능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예산시장에서 꼭 맛봐야 할 신상 & 인기 먹거리 탐방!
이번 방문에서는 새로 생긴 가게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는데요, 40대 가장의 가족 단위 방문객과 20대 남녀 데이트 방문객의 시선에서 각각의 음식과 가격을 솔직하게 평가해 보았습니다.
1. 통통한 제주 은갈치구이 (은갈치 가게)
- 가격: 갈치 한 마리 6,000원 + 구이 비용 2,000원 = 총 8,000원
- 위치: 예산시장 내 은갈치 가게
- 평가: 제주산 은갈치가 통통하고 신선했으며, 살짝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낸 방식으로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1,000원에 판매하는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욱 조화로웠습니다. 가성비만 놓고 보면 제주도 갈치 식당들이 긴장할 만한 퀄리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육즙 가득한 볼카츠 (연돈 볼카츠)
- 대기 시간: 약 30분
- 위치: 예산시장 내 연돈 볼카츠
- 평가: 처음 맛본 볼카츠는 예상과 달리 고기가 빡빡하게 뭉쳐져 있지 않고, 육즙과 수분이 풍부하여 마치 소룡포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간이 적당히 되어 있어 밥반찬으로도 좋고, 걸어 다니면서 간편하게 먹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20대 방문객은 ‘동그랑땡 같다’며 친숙하면서도 색다른 맛에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3. 다채로운 어묵의 맛 (대술)
- 위치: 예산시장 내 대술 (분식집)
- 평가: 3가지 종류의 어묵 중 야채가 들어간 어묵을 맛보았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생선살 함유량에 대한 의문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입니다.
4. 갬성 가득! 예산 한우 구이
- 품질: 1등급 예산 한우 (갈비살, 부채살, 업진살)
- 위치: 예산시장 내 한우 판매점 (돌판 빌려주는 집)
- 평가: 1등급 예산 한우는 촘촘한 마블링과 좋은 색깔을 자랑했습니다. 돌판에 구워 먹는 방식은 ‘공사장 카페 갬성’처럼 느껴져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비록 앉은뱅이 탁자가 다소 불편했지만, ‘갬성’으로 먹는 재미가 더해져 불편함을 잊게 했습니다. 소금만 살짝 뿌려 먹어도 고기 본연의 육향이 잘 느껴지며, 특히 부채살은 쫄깃한 힘줄의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가격 대비 훌륭한 품질의 한우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5. 시원하고 푸짐한 우동 & 모밀국수
-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 4시 30분 (가게마다 상이)
- 위치: 예산시장 내 우동/모밀 판매점
- 평가: 브레이크 타임 이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이 정말 푸짐했습니다. 모밀국수는 가벼운 단맛의 국물과 쫄깃한 면발이 더운 날씨에 제격이었고, 유부가 아낌없이 들어간 우동은 가쓰오부시 향과 김이 어우러져 한국식 우동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중에서 6천원~8천원 퀄리티를 훌쩍 뛰어넘는 가성비 좋은 메뉴로 강력 추천합니다.
6. 바삭 촉촉 매콤, 특색 있는 고기튀김
- 가격: 2,000원
- 위치: 예산시장 내 튀김류 판매점
- 평가: 만두소를 넣은 김말이를 일식 튀김처럼 바삭하게 튀겨낸 고기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청양고추가 들어가 매콤한 뒷맛이 일품입니다. 새콤달콤한 데리야끼 소스와의 조화도 좋았으며, 2,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의 맛과 특색을 가진 메뉴는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예산시장 방문 총평: 20대와 40대가 본 예산시장
이번 예산시장 방문은 20대 동료들과 40대 가장인 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20대 동료들은 특히 메밀국수와 고기튀김을 최고의 메뉴로 꼽았으며, 저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음식의 맛만을 놓고 본다면 최고급 미식 경험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와 ‘갬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예산시장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불편함 속에서도 찾아오는 재미와 추억은 그 어떤 미식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예산시장 방문 팁 & 위치
위치: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149-1 (예산시장)
주차: 시장 내 주차장이 있으나, 평일에도 만차일 정도로 혼잡합니다. 주말 방문 시에는 대중교통 이용 또는 주변 공영주차장 활용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가: 주말보다는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비교적 여유롭게 시장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예산시장에 꼭 방문해 보세요!
맛상무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