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 동묘 맛집 완벽 가이드: 해장국, 만두, 돈까스, 쭈꾸미, 순대국, 냉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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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의 숨겨진 맛집 보물창고, 신설동과 동묘 앞을 탐방하며 발견한 특별한 맛집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동네는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맛의 향연을 선사하며,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노포부터 트렌디한 신흥 강자까지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신설동과 동묘의 다채로운 맛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어머니대성집: 50년 전통의 진하고 담백한 해장국 명가

위치: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200 (신설동역 근처)
일반적인 평가: 50년 넘는 전통의 깊고 진한 해장국 명가. 담백하면서도 고소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며, 김치와 깍두기까지 완벽하여 해장국 본연의 맛을 최고 수준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진정한 해장의 맛, 어머니대성집 해장국

신설동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해장국으로 명성이 자자한 어머니대성집이었습니다. 기대감을 안고 방문한 이곳은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였지만, 2층과 3층까지 운영되는 내공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만 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입 맛보는 순간 그 모든 생각이 사라집니다.

여태껏 먹어본 해장국과는 차원이 다른 비주얼! 우거지, 양, 등뼈, 선지가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양념장을 풀고 국물부터 맛보니, 짜지 않으면서도 엄청나게 고소하고 진합니다. 해장국이라기보다는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마치 뜨거운 사우나를 하는 듯 몸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자탕의 고소한 맛이 섞인 듯한 깊은 국물은 이 집만의 시그니처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함께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 김치는 달달하면서도 액젓 향이 진하게 나는 직접 담근 맛있는 김치였고, 깍두기는 달달하고 시원하면서 젓갈 맛이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콤함이 더해져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제 기준에서는 먹어본 해장국 중 단연 탑 3 안에 드는 최고의 해장국이었습니다. 50년이 넘은 노포에서 느껴지는 ‘짬에서 나온 바이브’는 역시 달랐습니다.


킹수제만두: 본토의 맛을 품은 마파두부와 촉촉한 군만두

위치: 서울 동대문구 천호대로 103 (신설동역 근처)
일반적인 평가: 마파두부로 더 유명한 화교 운영 맛집. 본토의 얼얼하고 매운 마파두부 덮밥과 육즙 가득한 수제 군만두가 시그니처 메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강렬한 맛이지만, 현지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

짜릿하게 얼얼한 마라의 향연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신설동에서 만두보다 마파두부로 더 유명하다는 킹수제만두입니다. 내부가 아담하고 화교분이 운영하시는 듯했습니다. 고기 새우 군만두와 마파두부 덮밥을 주문했습니다. 마파두부 덮밥이 나오자마자 마라 향이 화끈하게 올라왔고, 군만두의 비주얼 또한 특이했습니다.

마파두부 덮밥을 비벼서 한입 맛보니, “와! 얼얼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단맛은 전혀 없고, 고추기름의 알싸한 매운맛, 두반장의 짭짤한 맛, 화자오의 얼얼한 맛이 주를 이룹니다. 최근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 먹었던 마파두부와 유사한, 중국 현지의 맛이었습니다. 특히 화자오가 통째로 많이 들어 있어 더욱 얼얼한 맛이 강했습니다. 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지만, 저에게는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어서 새우 고기 만두는 와, 속이 굉장히 촉촉했습니다. 간장에 찍어 한입 먹으니 육즙이 풍부하고 겉은 바삭, 속은 고기와 새우로 꽉 차 있었습니다. 킹수제만두의 군만두는 정말 시그니처 메뉴라 할 만했습니다. 식사 후에도 5분 동안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강렬한 맛이었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즐거운맛돈까스: 인생 돈까스를 만나는 순간

위치: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98-4 (신설동역 근처)
일반적인 평가: 신설동에서 손꼽히는 하이퀄리티 돈까스 전문점. 두툼하고 촉촉하며 부드러운 등심 돈까스가 시그니처. 가격은 다소 높지만, 그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특별한 돈까스를 경험할 수 있음.

두께부터 다른 프리미엄 등심 돈까스

요즘 어느 동네를 가도 고품격 돈까스집이 하나쯤 있는데, 신설동에서는 바로 즐거운맛돈까스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1시 40분쯤 도착했는데 벌써 웨이팅이 있는 것을 보니 인기가 실감되었습니다. 메뉴는 등심과 안심 두 가지인데, 등심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제가 이제껏 먹어본 돈까스 중 가장 도톰한 비주얼에 놀랐습니다.

소금에 찍어 한입 먹으니, 예상과 다르게 엄청 부드럽고 촉촉했습니다. 두꺼운 고기임에도 마치 잘 삶은 수육처럼 부드러웠습니다. 튀김 색깔을 보니 기름도 깨끗하게 자주 바꾸시는 듯했습니다. 확실히 동네에서 맛볼 수 있는 돈까스 중에서는 최상급의 퀄리티였습니다. 톡 쏘는 우스터 베이스의 돈까스 소스도 별미였지만, 돈까스 본연의 맛이 워낙 훌륭하여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일반 돈까스라기보다 정말 맛있는 등심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끝부분에 살짝 붙어있는 비계는 촉촉함을 더해주었고, 레몬즙을 뿌려 상큼함을 더할 수도 있었습니다. 1만 3천 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높게 느껴질 수 있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만족도를 주는 곳이었습니다. 다섯 덩이밖에 되지 않아도 먹고 나면 포만감이 상당했습니다.


호남식당: 마늘과 함께 볶는 중독성 강한 쭈꾸미

위치: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 287 (영두동 쭈꾸미 거리, 신설동역 근처)
일반적인 평가: 독특한 양념과 푸짐한 양으로 사랑받는 쭈꾸미 맛집. 마늘을 듬뿍 넣어 볶아 먹으면 천연 육수가 우러나와 더욱 깊은 맛을 내며, 매콤하면서도 신선하고 달콤한 맛의 조화가 밥도둑이자 술도둑. 매운맛 마니아에게 특히 추천.

밥도둑, 술도둑을 부르는 마성의 쭈꾸미

신설동에서 이어진 곳은 영두동 쭈꾸미 거리에 위치한 호남식당이었습니다. 주변에 온통 쭈꾸미집이지만, 이곳은 초입에 위치해 본관과 별관을 갖춘 대규모 식당이었습니다. 2인분 포장을 했는데, 포장 시에는 야채 없이 쭈꾸미만 주되 양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이 집 쭈꾸미의 포인트는 바로 ‘마늘’입니다. 볶을수록 물이 계속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천연 쭈꾸미 육수라고 합니다. 한상 차려진 쭈꾸미는 양이 정말 많았습니다.

맛은 흔히 먹는 쭈꾸미 불고기 맛이 아니었습니다. 엄청 맵지만 쭈꾸미 육수 때문인지 바다 내음과 함께 신선함이 느껴졌고, 약간의 달콤함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치즈를 뿌려 먹으니 매콤함을 중화시키며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쭈꾸미는 굉장히 쫄깃했고, 통마늘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마치 국물 떡볶이처럼 국물 쭈꾸미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배어 있었고,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였지만 계속 당기는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남은 육수에 볶음밥을 볶아 먹으니 이것이 바로 찐텐!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호남식당이었습니다.


와리가리순대: 특별한 식감의 피순대가 기억에 남는 순대국

위치: 신설동 인근 (정확한 위치는 텍스트에 없으나 신설동 탐방 중 방문)
일반적인 평가: 직접 만든 피순대가 일품인 순대국 전문점. 고소하고 톡톡 씹히는 특별한 식감의 피순대가 기억에 남으며, 깔끔하고 얼큰한 국물이 매력적. 일반 순대국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고소함과 쫄깃함의 조화, 수제 피순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평범한 순대국이 아닌, 좀 더 특별한 순대국을 맛볼 수 있다는 와리가리순대였습니다. 내부는 꽤 넓었고, 대부분 직접 만든 피순대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순대국이 나오자마자 일반 순대와는 다른 비주얼의 순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물은 진하고 얼큰한 순대국 스타일이었지만, 그리 맵지 않고 담백했습니다.

무엇보다 순대가 기가 막혔습니다. 일반적인 순대와는 완전히 다른 고소하면서도 톡톡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이런 피순대는 정말 처음 먹어봤는데, 다음에 온다면 순대만 따로 시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김치도 맛있어서 완벽한 조합을 이루었습니다. 순대국의 양은 적당했고, 순대와 오소리감투 위주라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맛있었던 피순대가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습니다.


낙산냉면 & 깃대봉냉면: 동묘 시장의 양대 산맥 냉면 대결

위치: 서울 동대문구 종로 357 (낙산냉면) / 서울 동대문구 종로 325 (깃대봉냉면) (동묘 시장 내/인근)
일반적인 평가: (낙산냉면) 방송 출연이 잦은 동묘 시장의 명물 냉면집. 매우 달달하고 시원한 육수에 매콤한 양념이 더해진 독특한 맛의 냉면. 청량음료처럼 갈증을 해소해 주는 시원함이 특징이지만, 단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더 높은 매운맛 단계를 추천.
(깃대봉냉면) 낙산냉면과 함께 동묘 시장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냉면 맛집. 낙산냉면보다 단맛과 신맛이 덜하고 매콤함이 더해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 청양고추 정도의 매운맛이 달콤함과 어우러져 중독성을 자랑하며, 주차 공간이 있어 접근성이 좋음.

극강의 단맛, 낙산냉면 vs. 부담 없는 매콤달콤, 깃대봉냉면

이번에는 동묘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동묘 시장은 서울의 번화가 시장 중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두 곳, 바로 낙산냉면깃대봉냉면을 방문했습니다.

낙산냉면은 메뉴가 오직 냉면 하나입니다. 기본 보통 매운맛을 주문했는데, 수북하게 올라간 깨의 고소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물부터 한입 맛보니, “와, 거의 음료수인데?”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달달한 설탕물이었습니다. 엄청 더운 날 갈증 난 상태에서 마시니 청량음료처럼 시원했지만, 단맛이 너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제가 주문한 보통 매운맛은 전혀 맵지 않았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얼큰 이상으로 시켜 먹는 것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깃대봉냉면은 낙산냉면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유명 냉면집입니다. 주차장이 있어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원주 맛으로 주문한 물냉면은 낙산냉면보다 500원 저렴한 대신 오이가 덜 들어있었습니다. 국물 맛은 낙산냉면보다 좀 더 매콤하고, 설탕과 식초가 덜 들어간 맛이었습니다. 간이 좀 더 약해 덜 부담스러운 맛이었고, 기본적으로 달달하고 새콤하지만 과하지 않았습니다. 청양고추 정도의 매운맛이 달콤함과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두 냉면 모두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운맛으로 시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번에 간다면 깃대봉냉면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신설동과 동묘 앞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각자의 개성과 오랜 이야기를 품고 있는 다채로운 맛집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진정한 미식 경험을 원하신다면, 서울의 숨겨진 보석 같은 이 두 동네를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