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스시 진수: 콜키지 프리 런치 오마카세, 가성비와 퀄리티를 모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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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스시 진수: 콜키지 프리 런치 오마카세, 가성비와 퀄리티를 모두 잡다!
안녕하세요! 미식 탐방가 마리아주입니다. 완연한 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 신선하고 맛있는 스시가 생각나 서초동에 위치한 ‘스시 진수’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곳은 유튜브에서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퀄리티의 스시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콜키지 프리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서초동 스시 진수 런치 오마카세 경험을 자세히 공유해 드릴게요.
스시 진수 식당 정보 및 특별한 매력
스시 진수는 서초동에 위치해 있으며, 점심 오마카세는 4만 5천 원, 저녁 오마카세는 7만 원이라는 놀랍도록 합리적인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보통 이 정도 가격대에서는 샤리(밥)의 상태나 재료의 퀄리티가 아쉬운 경우가 많지만, 스시 진수는 이러한 편견을 깨는 곳입니다. 적초를 사용한 샤리의 상태, 적절한 수분감과 온도, 그리고 신선한 재료의 숙성과 손질까지, 제대로 된 스시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시 진수를 이끄는 박비범 총괄 셰프님은 2015년까지 스시 코우지에서 경력을 쌓으신 분입니다. 2016년에 스시 진수를 오픈하셨다고 하니, 그 내공과 경험이 런치 4만 5천 원이라는 가격에 담겨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콜키지 프리 행사는 와인 한 병을 가져와 부담 없이 곁들일 수 있어 미식의 즐거움을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런치 오마카세, 코스의 시작
역시 스시집의 시작은 따뜻한 계란찜, 자왕무시로 문을 엽니다. 이곳의 자왕무시는 차갑게 내어주는데, 요즘처럼 더운 여름날에는 시원한 자왕무시가 입맛을 돋우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위에는 생강을 갈아 올려 시원함을 더했죠. 이어 나온 불에 구운 가지는 불향이 가득했고, 곱게 간 무를 올려 깔끔했습니다. 간은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며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전복찜이 나왔습니다. 스시 코우지 출신 셰프님의 영향인지, 아주 곱게 간 게우 소스는 스시 코우지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부드러우면서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죠. 씨알은 크지 않았지만 야들야들하면서 쫄깃한 전복은 그 자체로 훌륭했으며, 이 게우 소스에 샤리를 비벼 먹는 것은 필수 코스입니다. 간이 잘 되어 있는 샤리가 더해지니 게우 소스의 풍미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본격적인 스시의 향연
니기리 스시 (Nigiri Sushi)
- 광어: 쫄깃하면서 탱글한 식감 속에 살짝 숙성되어 올라오는 단맛이 좋았습니다. 적초 향이 은은하게 나는 샤리는 촉촉하면서 알알이 살아있어 재료와 잘 어우러졌습니다.
- 참돔 뱃살: 앞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사시미 두께감이 도톰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숙성을 거쳐 고소한 맛이 더욱 도드라졌으며,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팔 향이 은은하게 퍼졌습니다.
- 참치 중뱃살 (주도로): 오도로에 가까운 주도로로, 지방기가 가득 느껴지면서도 산미가 살짝 있어 느끼함을 잡아주었습니다. 진한 참치 향이 인상 깊었습니다.
- 단새우 우니: 남해에서 올라온 해수 우니와 단새우의 조합은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맛입니다. 단맛과 우니의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행복감을 주었습니다.
- 한치: 시소를 넣고 소금과 레몬향을 더해 매끈하고 예쁘게 나왔습니다. 단맛이 좋았고, 상큼하면서도 탄탄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 줄무늬 전갱이 (시마아지): 활어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숙성 시마아지였습니다. 은은한 흙 내음과 부드러우면서도 살캉한 식감, 지방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시로 만들어 먹기에 최적의 재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벤자리돔: 6월에서 8월이 제철인 여름 생선 벤자리돔은 유자껍질을 뿌려 향긋함을 더했습니다. 참돔보다 매끈하기보다는 숙성되어 포슬포슬 녹는 식감과 은은한 지방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 여름 제방어: 안에 파를 넣어 느끼함을 잡아주고, 레몬을 살짝 뿌려 상큼함까지 더한 고소한 지방기의 방어였습니다.
- 참돔 마스카와 아부리: 껍질을 살짝 데치고 불질을 한 참돔에 타래 소스를 발라 단맛과 불향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흰살생선에 다양한 변주를 주어 재미있었습니다.
- 청어 (니싱): 초생강과 파로 만든 야쿠미를 올려 청어의 산뜻한 지방기와 새콤한 야쿠미가 만나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스시 이후 마무리 요리
스시가 이어진 후에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줄 삼삼한 미소시루와 함께 바삭한 고로케가 나왔습니다. 마치 어릴 적 시장에서 먹던 추억의 맛이 떠오르는 고로케였습니다.
이어서 제가 좋아하는 봉초밥, 고등어 보우즈시가 준비되었습니다. 아직 고등어의 철이 아니라 지방이 많이 올라오진 않았지만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고, 초절임이 강하지 않아 전갱이 아지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습니다.
미니 카이센동은 흰살생선과 달콤한 교꾸, 그리고 이쿠라(연어알)가 올라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에 싸서 비벼 먹는 것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대치한 한치 다리에 새콤달콤한 해초류 모즈쿠와 우니를 올린 요리도 별미였으며,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붕장어(아나고)에 타래 소스와 유자껍질을 뿌린 스시가 나왔습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 유자향이 어우러져 식사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시원한 냉소바와 달콤한 교꾸(계란)로 이루어졌습니다. 냉소바 위에 간마(갈아 놓은 마)가 올라가 여름철 식사로 제격이었으며, 개운하고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총평 및 추천 대상
서초동 스시 진수는 점심 4만 5천 원이라는 가격대에서 적초를 활용한 샤리, 재료의 숙성도와 손질 등 모든 면에서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곳입니다. 특히 콜키지 프리 행사는 와인이나 사케를 곁들이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시 오마카세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이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스시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 또는 저처럼 맛있는 스시와 함께 술 한 잔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평일 점심에는 종종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니, 방문 전에 포잉(Poing) 앱 등을 통해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서초동 스시 진수는 친한 친구나 부담 없는 지인과 함께 송이 깊은 대화를 나누며 미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을 때 항상 생각나는 저의 단골 스시집입니다.
오늘 서초동 스시 진수에서 맛있는 런치 오마카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번에도 더 좋은 미식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마리아주의 맛있는 이야기, 다음에도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