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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숨은 스시 맛집, 양군스시N참치: 가성비 최강 참치초밥과 숙성회 후기

오랜 시간 벼르고 벼르던 잠실의 한 식당을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 상가 지하 한켠에 마치 아지트처럼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곳, 바로 양군스시N참치입니다. 처음에는 그 외관에 반신반의했지만, 먹는 내내 사장님 걱정까지 하게 만드는 역대급 가성비와 퀄리티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곳,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위치 및 첫인상: 잠실의 숨겨진 보석

양군스시N참치는 잠실역에서 도보 9분, 잠실나루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높은 건물들이 즐비한 잠실에서 콘크리트가 주는 안정감이 느껴지는 오래된 아파트 상가 지하에 자리하고 있죠. 겉으로 보기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는 숨은 맛집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가게 내부는 테이블 5개 정도로 아주 협소하며, 홀 손님보다는 배달이나 포장 손님이 대부분인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곳에서 과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를 안고 들어섰습니다.

양군스시N참치, 어떤 곳인가요?

사장님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곳

가게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장님은 ‘양 씨’ 성을 가지신 분으로 무려 18년간 배달 스시 일을 하시다가 1년 전 야심 차게 이곳을 오픈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픈하시자마자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이하여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요. 저 역시 근처에 사는 지인의 집들이에서 우연히 배달로 접했다가, “이곳은 무조건 방문해야 한다!”는 생각에 2주 연속으로 찾아갔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곳입니다.

아담하지만 정겨운 가게 분위기

내부는 비록 작지만, 사장님의 친절함과 소박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편안하게 식사나 술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홀보다는 배달 및 포장에 더 집중하시는 만큼, 집에서 편안하게 양군스시N참치의 놀라운 맛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메뉴 탐방: 왜 “미친 퀄리티”라고 불리는가?

압도적인 가성비의 참치초밥 (12,000원)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단연 참치초밥이었습니다. 12,000원이라는 가격에 전부 참다랑어로 구성된 초밥을 마주했을 때, 그 퀄리티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참치를 좀 아시는 분들이라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상당히 좋은 부위들이 아낌없이 올라가 있었고, 밥을 덮고도 남을 만큼 큼직하고 실한 회 사이즈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숙성 또한 기가 막히게 잘 되어 있어 마치 생참치 같은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진짜 막말로 밥을 빼고 회로만 먹어도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퀄리티는 정말 사장님 걱정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숙성의 진수, 모듬회까지 완벽!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 추가로 주문한 모듬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 집은 확실히 회 퀄리티에 힘을 준 곳이라는 것을 모듬회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치 대뱃살과 중뱃살이 포함된 구성은 물론, 회 자체의 숙성도가 매우 뛰어나 맛이 아주 찰지고 깊었습니다. 어설픈 숙성회가 아닌, 장독대에 김장김치처럼 잘 숙성된 듯한 깊은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어느 비싼 오마카세나 전문점을 찾아다녀도 이 가격대에 이 정도 퀄리티의 회를 맛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별미 가득한 사이드 메뉴와 탕

기본으로 제공되는 삼치와 무 조림은 약간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술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초밥과 회 외에도 참치탕과 알탕 두 종류의 탕을 맛보았는데,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참치탕은 참치의 기름기가 어우러져 걸쭉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었고, 살점도 실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반면, 알탕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기름진 참치탕보다는 개인적으로 더 취향에 맞았습니다. 뜨끈한 국물로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메뉴들이었습니다.

총평: 단순한 식당이 아닌 ‘감동’을 선사하는 곳

솔직히 식당에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양군스시N참치는 기대하지 않았던 외관, 저렴한 가격, 그리고 그에 비해 ‘미친 퀄리티’의 음식에서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과 소박하지만 편안한 가게 분위기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맛집은 화려한 번화가나 방송에 나오는 곳보다, 이렇게 낡은 아파트 상가 지하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곳이었습니다. 잠실에서 진정한 가성비와 퀄리티를 겸비한 스시, 참치 맛집을 찾으신다면 양군스시N참치를 꼭 방문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