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자 호텔 주옥: 서울 시청 앞 미쉐린 모던 한식 다이닝 완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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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플라자 호텔 주옥: 서울 도심 속 모던 한식의 정수
서울의 중심, 시청 바로 앞에 위치한 더 플라자 호텔은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덕수궁과 서울광장 등 도심 속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까지 인접해 있어 식사 전후로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요. 오늘은 이 플라자 호텔 3층에 자리한 미쉐린 1스타 모던 한식 다이닝 주옥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소개해 드립니다.
접근성 좋은 도심 속 호텔, 더 플라자
플라자 호텔은 서울 시청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매우 편리합니다. 호텔 주변으로는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덕수궁과 넓게 펼쳐진 서울광장이 있어 식사 전후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서울광장에서는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식후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죠. 호텔 내에는 주옥 외에도 뷔페 세븐스퀘어, 중식당 도원, 그리고 스와니예 셰프의 디어 와일드 등 다양한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참고: 호텔 주차장은 한화빌딩과 연결되어 있어 비 오는 날에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며, 호텔 수영장 역시 한화빌딩 꼭대기 층에 있습니다.
주옥: 셰프의 철학이 담긴 모던 한식 다이닝
주옥의 스토리와 미쉐린 가이드
청담동에서 명성을 얻었던 주옥은 2019년 더 플라자 호텔로 이전하며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모던 한식 다이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밍글스, 정식당, 권숙수 등 국내 정상급 한식 다이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죠. (미쉐린 1스타 명패가 주옥 입구에 있습니다.)
셰프의 장인정신: 직접 만든 장, 식초, 들기름
주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셰프님이 직접 담그는 장과 식초, 그리고 들기름입니다. 요리의 근간이 되는 기본 재료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에서 깊은 철학과 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도 이들의 이야기가 자세히 적혀 있으니, 음식이 나오기 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는 만큼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는 미식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아름다운 공간과 전망
주옥은 호텔 3층에 위치하며, 창가 좌석에서는 서울광장의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약 시 창가 좌석을 요청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독립된 룸은 아니지만 병풍으로 공간을 분리한 세미 룸 형태의 좌석도 추가 금액 없이 이용 가능하여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주옥 런치 코스 메뉴 상세 리뷰
제가 방문한 날은 런치 세트(9만원) 단일 메뉴였으며, 메인 요리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 맞이 음료와 한 입 거리: 산사 화채와 새우 매작과로 시작합니다. 새우 매작과는 새우깡과 비슷한 친숙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이 납니다. 이어서 사과 또는 포도 식초로 만든 에이드 스타일의 웰컴 음료가 나옵니다. 직접 만든 식초를 사용하지만, 청의 단맛이 강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 아뮤즈 부쉬: 한우 고추장 육회와 계란 노른자 젤리, 간장 찜닭 크로메스키가 한 입 크기로 정갈하게 나옵니다. 육회는 살짝 매콤하며 노른자 젤리가 올라가 있어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합니다. 찜닭 크로메스키는 깻잎과 어우러져 찜닭의 맛을 튀김으로 새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제철의 맛: 세 가지 제철 나물과 해산물(무늬오징어, 새조개, 참치 속살) 요리가 제공됩니다. 봄나물과 신선한 해산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소스는 간이 있어 조금씩만 곁들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 시그니처 디쉬: 장어와 막걸리빵 & 갈치 튀김: 숯불에 구운 막걸리빵 위에 숯불 장어를 올린 요리는 고소하고 달콤한 빵과 장어의 풍미가 어우러져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차갑게 제공된 점은 의외였으나 맛은 훌륭했습니다. 갈치 뼈를 대신해 애호박을 채워 튀긴 갈치 튀김은 바삭하고 담백하며, 새우와 배추를 활용한 소스가 특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 주옥의 맛 (시그니처): 셰프님이 직접 만드신 들기름을 베이스로 전복, 소라, 메추리알, 캐비어가 어우러진 요리입니다. 일반적인 들기름과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일품으로, 주옥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 메인 요리: 저는 추가금 없는 양갈비를 선택했습니다. 2주간 드라이에이징 한 양갈비는 숯불에 잘 구워져 풍미가 좋았으며, 두툼한 두께 덕분에 양도 충분하게 느껴졌습니다. 일행이 선택한 숯불 부채살과 스지, 전복초(3만원 추가)도 맛있었지만, 추가 금액 대비 만족도는 양갈비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메인 요리가 양갈비 외에는 추가 비용이 있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습니다. 메인과 함께 한우 육장이 올라간 밥이 나오는데, 비벼 먹으면 고소한 비빔밥으로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 디저트: 딸기 소르베와 젤리가 아래에 깔리고 우유 빙수가 올라간 디저트입니다. 우유 함량이 높아 빠르게 녹는 편이지만, 진한 우유 풍미와 적절한 단맛이 조화로워 매우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 또는 커피와 함께 전통 과자(호두)가 제공됩니다.
총평 및 방문 추천
더 플라자 호텔 주옥은 재료의 본질을 중요시하는 셰프의 철학과 섬세한 요리 기술이 돋보이는 모던 한식 다이닝입니다. 앞 부분의 요리들은 점심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고 만족스러웠으며, 맛과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훌륭했습니다. 메인 요리의 선택지나 추가금 부분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한식 다이닝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원하시거나, 중요한 모임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더 플라자 호텔 주옥을 방문해 보세요. 직접 만든 장과 식초, 들기름으로 만들어내는 깊이 있는 한식의 맛에 분명 감동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