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맛집 탐방: 비행 전후 놓칠 수 없는 방화동, 개화산, 공항시장역 숨은 보석 9곳!

‘www.youtube.com/embed/mD-qmMkwumI’

안녕하세요, 미식 탐험가 여러분! 오랜만에 김포공항에 왔습니다. 비행기를 타러 온 것은 아니고요, 바로 김포공항 근처의 숨겨진 맛집들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을 위해서입니다. 김포공항은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라, 비행 전후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맛집들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한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공항시장역, 개화산역, 그리고 방화동 일대의 찐 맛집 9곳을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1. 공항시장역 40년 노포 순대국집: 화석 순대국 (가칭)

김포공항에서 단 한 정거장,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공항시장역에 40년 전통의 노포 순대국집이 있습니다. 원래 뒷골목에 있다가 대로변으로 나오면서 더욱 인기를 끌게 된 곳이죠. 간판부터 엄청난 노포의 위엄을 자랑합니다. 순대국과 곱창순대국을 주문했는데, 양념장이 풀어져 있는 곱창순대국은 진하고 고소하며 칼칼함이 더해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습니다. 내용물도 무시무시하게 푸짐하고, 곱창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잡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반 순대국은 곱창의 진한 향 대신 훨씬 마일드하고 얼큰함과 고소한 들깨 맛이 특징이었죠. 이 집의 머리고기는 어마어마하게 부드러웠고,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는 국밥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습니다. 마치 외국에서 돌아와 한국에 처음 입국했을 때, 가장 먼저 먹고 싶을 법한 칼칼하고 고소한 국밥의 정석이었습니다.

2. 공항동 45년 전통의 시조, 공항칼국수

공항시장역에서 멀지 않은 공항동에는 45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공항칼국수가 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맛집입니다. 수많은 방송 출연과 연예인들의 자필 사인이 벽면 가득 채워져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죠. 대표 메뉴인 버섯 칼국수는 진한 사골 국물 베이스로 깔끔하게 간이 맞춰져 있어 깊은 맛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무시무시한 마늘 김치는 알싸한 마늘 향과 살짝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어떤 칼국수와도 찰떡궁합을 자랑했습니다. 칼국수를 다 먹은 후 주문하는 볶음밥은 이모님의 현란한 쇼타임과 함께 탄생하는데, 참기름 향이 온 가게에 진동하며 역대급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을 선사합니다. 계란, 참기름, 김, 당근의 조화가 완벽하여 “공항칼국수에 와서 볶음밥을 안 먹으면 이 집을 먹었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3. 개화산역 28년 전통의 맑은 맛, 원조 나주곰탕

개화산역 근처에는 28년째 영업 중인 원조 나주곰탕이 있습니다. 과거 나주곰탕 투어 때도 방문했던 곳인데, 여전히 푸짐한 양을 자랑하며 수육 서비스도 넉넉하게 제공됩니다. 연하고 맑은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녹는 듯이 부드러운 수육 고기와 특 주문 시 맛볼 수 있는 쫀득한 도가니, 그리고 달콤함 없이 짭짤한 맛의 수육 볶음까지, 모든 메뉴가 조화로웠습니다. 새콤한 깍두기 또한 옛 맛 그대로였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국물이 너무 연하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맛보니 맑고 은은한 맛이야말로 오랫동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나주곰탕계의 평양냉면 같은 느낌으로, 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훌륭한 맛집이었습니다.

4. 개화산역 옆 배달 맛집, 방화동 야채곱창 (약업집)

원조 나주곰탕 바로 옆에는 꽤나 오래된 배달 맛집인 방화동 야채곱창(약업집)이 있습니다. 초저녁부터 끊임없이 배달 주문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주문한 1인분 야채곱창과 막창은 상상을 초월하는 양을 자랑했습니다. 야채곱창은 돼지 특유의 잡내가 전혀 없고, 깨끗하고 쫄깃한 식감에 매콤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양배추와 당면이 가득 들어있어 감칠맛을 더했죠. 옆에는 데리야끼 소스가 뿌려진 막창이 나왔는데, 바삭하게 튀기듯이 구워내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달짝지근한 데리야끼 소스와 부드러운 마요네즈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칼칼한 야채곱창과 바삭한 막창의 조합은 물론, 푸짐한 양에 볶음밥을 포기할 정도였습니다. 맛과 양, 가격까지 모두 훌륭했던 맛집입니다.

5. 방화동의 특별한 메뉴, 신창기사식당 (삼엽충 신창기사식당)

방화동에는 45년째 영업 중인 신창기사식당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여 운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고, 아침 일찍부터 영업하여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집의 특별한 메뉴는 바로 ‘불꽃백반’입니다. 불고기백반과 양념게장을 섞어 같이 끓여 먹는 독특한 방식인데, 이런 메뉴는 처음 경험해 보았습니다.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으며, 방금 만든 따끈한 잡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불꽃백반이 끓어오르면 게장 양념의 칼칼함이 더해져 엄청난 맛을 자랑합니다. 고기와 국물, 당면, 참기름을 넣어 밥에 비벼 먹으면 달콤한 불백에 게장 양념의 칼칼함이 더해져 새롭고 특별한 맛을 선사합니다. 잘 익은 게장을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됩니다. 맛있는 양념게장은 끓여서 익혀 먹어도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6. 방화동 정갈한 맛, 원주추어탕

신창기사식당 바로 옆에는 약 14년 정도 된 원주추어탕이 위치해 있습니다. 넓고 깔끔한 매장에서 추어탕과 미꾸라지튀김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반찬 가짓수가 많고, 특히 반숙으로 삶아 나온 서비스 계란은 짭짤하니 맛있었습니다. 걸쭉한 비주얼의 추어탕에 부추, 마늘,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먹으면 고소한 들깨죽 같은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밥을 말아 먹으면 그 매력이 더욱 살아납니다. 미꾸라지튀김은 고소한 생선 튀김 같은 맛으로 별미였습니다. 겉절이는 방금 만든 듯 신선하고 맛있었고, 새콤하게 잘 익은 석박지도 추어탕과 훌륭한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시래기 또한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았습니다. 깔끔하고 걸쭉한 추어탕과 정갈한 반찬, 바삭한 튀김까지, 방화동에서 맛있는 추어탕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7. 방화동 짬뽕 투톱 중 한 곳, 교동짬뽕

방화동에는 짬뽕 맛집 투톱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교동짬뽕입니다.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이곳은 체인점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교동짬뽕입니다. 파가 채 썰어져 올라간 파밥은 계란 두 개와 불고기 같은 고기가 가득 올라간 독특한 비주얼의 한국식 불고기 덮밥으로, 불맛이 강하고 파의 아삭함, 계란의 부드러움이 조화로웠습니다. 짬뽕은 아주 빨간 색감으로 먹음직스러웠는데, 불맛이 은은하게 나면서 해물맛과 고기맛이 어우러진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일반 중국집 짬뽕과는 다른 개성 있는 맛으로, 달짝지근한 고기가 올라간 점이 특징입니다. 좀 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순두부 짬뽕밥도 좋은 선택입니다. 전반적으로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화동의 개성 있는 짬뽕 맛집입니다.

8. 방화동 짬뽕 투톱의 또 다른 주자, 사모님 짬뽕

방화동 짬뽕 투톱의 또 다른 한 곳은 사모님 짬뽕입니다. 넓고 높은 천장의 실내는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이곳의 짬뽕은 앞서 소개한 교동짬뽕보다 불맛이 더 강하고, 육향과 해물 향도 진하며, 간이 좀 더 센 자극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양 또한 상당하여 그릇 가득 채워져 나옵니다. 하지만 이 집의 진짜 백미는 바로 ‘수제만두’입니다. 큼직하고 도톰한 수제만두는 “군만두의 넥스트 레벨”이라 불릴 만한 역대급 맛을 자랑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에는 당근과 고추가 들어 있어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부산 차이나타운의 유명 만두집들보다도 맛있게 느껴졌으며, 남대문 시장 잡채호떡과 비슷한 맛도 느껴졌습니다. 짬뽕도 맛있었지만, 만두가 훨씬 더 기억에 남을 정도로 훌륭했던 맛집입니다. 방문하신다면 군만두는 꼭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9. 방화동 여름 필수 코스, 고성막국수

마지막으로 방화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은 바로 고성막국수입니다. 여름에는 줄을 서서 먹는다는 이곳은 메밀 100% 면과 명태 초무침이 특징입니다. 동치미 국물이 따로 나오고, 새콤달콤한 육수와 함께 슴슴한 메밀 면발이 인상적입니다. 뚝뚝 끊기는 듯하면서도 고소한 메밀 면에 새콤달콤한 명태 초무침을 곁들이면 살짝 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더해져 국수의 맛을 한층 끌어올려 줍니다. 2년 전 막국수 투어 때 방문했던 곳인데, 아쉽게도 이번 겨울 방문은 추운 날씨 탓에 미뤘지만, 다가오는 여름에는 꼭 다시 방문하여 시원한 막국수를 즐기고 싶은 곳입니다.

김포공항 근처에서 맛집을 찾고 계셨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9곳의 식당들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비행 전 든든한 한 끼, 혹은 입국 후 그리웠던 한국의 맛을 찾아 떠나보세요! 혹시 제가 놓친 김포공항 근처의 숨은 맛집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