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금룡, 50만원 갈라 디너 후기: 와인 페어링과 미식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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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금룡, 50만원 갈라 디너 후기: 와인 페어링과 미식의 향연
안녕하세요! 오늘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던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 위치한 중식 레스토랑, 금룡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얼마 전 워커힐 명월가의 한우 오마카세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금룡은 저도 이번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이날은 금룡에서 개최한 갈라 디너에 초대되어 방문했어요. 다양한 와인 페어링과 함께 중식 코스가 준비되었으며, 1인 식사 금액은 무려 50만원(와인 페어링 포함)이었습니다. 홀 테이블과 룸까지 전체 행사가 진행되었고, 저는 촬영 허가를 받아 조금 일찍 도착해 내부를 미리 담을 수 있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정갈하게 세팅된 와인잔과 직원들이 미리 와인들을 체크하는 모습에서 행사의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금룡 갈라 디너, 특별한 미식의 시작
테이블에는 오늘 나올 메뉴와 함께 준비된 와인 리스트가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스파클링 와인 한 종류, 레드 와인 다섯 종류,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 와인 한 종류까지, 총 일곱 가지의 와인이 코스에 맞춰 준비되었습니다.
섬세함이 돋보이는 애피타이저: 미식의 서막
식사가 시작되고 첫 번째 애피타이저가 준비되었습니다. 왼쪽부터 연어와 아침 전복, 아보카도와 가자미 무쌈, 그리고 랍스터 볼이었습니다. 저는 랍스터 볼을 먼저 맛보았는데, 젤리처럼 굳혀 만든 안에 고수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쌉싸래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아삭한 채소와 고수 향이 어우러져 랍스터가 들어간 중국식 샐러드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옆에 있는 무쌈은 해파리가 들어가 있어 일반적인 무쌈과는 다른 중식 식재료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가자미는 진강초라는 중국 식초에 절여 만들어 중식의 향을 입힌 애피타이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최고의 마리아주를 선사한 와인 페어링: 샴페인과 요리의 조화
이날 저와 함께 자리한 분들과 샴페인을 한 병 추가로 마셨는데, 바로 제가 좋아하는 ‘프랭크 봉빌 레꼴뜨 블랑쉬(Franck Bonville Récolte Blanche)’ 샴페인이었습니다. 배용준 씨 결혼식 메인 샴페인으로 사용되어 유명세를 얻은 이 샴페인은 구수한 향과 짜릿한 산미, 기품 있으면서도 당당함이 느껴지는 크림 같은 와인이었습니다. 좋은 자리를 대접하고 싶을 때 잘 어울리는 샴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깊은 풍미의 팔진 성게알 상어지느러미 찜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팔진 성게알 상어지느러미 찜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릇에 담겨 나왔으며, 뚜껑을 열자 위에는 성게 알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상어지느러미가 사용된 육수는 8가지 한약재를 끓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게알 소스가 베이스로 사용되어 일반적인 굴소스 향과는 다른 단맛이 느껴지는 새로운 스타일의 요리였습니다. 성게알과의 조화도 훌륭했습니다.
이 음식과 함께 페어링 된 ‘다루(Daru)’ 와인은 정말 최고의 마리아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상어지느러미 찜을 먹고 이 와인을 마셨을 때, 어딘가 모르게 다음 홍시 맛과 오렌지, 한라봉 같은 향이 느껴지면서 음식 맛과 와인 향이 훨씬 좋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다루 와인 자체가 과실향이 풍부한데, 이날 준비된 음식과 와인 중 가장 잘 어울리는 궁합이었습니다.
XO 소스 코끼리 조개 & 단호박 전복: 해산물의 향연
다음 요리는 XO 소스로 볶은 코끼리 조개와 통 전복이었습니다. 쫄깃한 코끼리 조개 식감도 좋았고,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XO 소스가 조개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옆에 있는 전복 요리는 단호박과 상어지느러미찜에 들어간 한약 육수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부드러운 단맛이 은은하게 있었고 살짝만 익혀 낸 전복은 야들야들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입안을 개운하게, 리치 셔벗
중간에 입가심으로 리치로 만든 셔벗이 준비되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폭신하고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기분 좋은 리치 셔벗은 잠시 쉬어가는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중식의 재해석, 스테이크와 핫팟 소스 랍스터
다음으로 나온 스테이크는 얇게 구워져 나와 솔직히 큰 기대 없이 먹었지만, 의외로 맛있었습니다. 기존 중식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카레 같으면서도 향신료는 없고 단맛이 가미된 소스가 흥미로웠습니다. 두께감 있는 스테이크를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스테이크라기보다는 하나의 훌륭한 중식 고기 요리 같았습니다.
이어서 나온 바닷가재 요리는 독특하게 훠궈 소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마라 향을 입혀 랍스터를 한번 튀겨냈고, 위에는 치즈를 올렸습니다. 마라 향이 아주 강하지 않으며, 치즈가 부드럽게 감싸주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찹쌀 탕수육처럼 쫀득한 튀김옷과 쫄깃한 랍스터 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무리 식사: 우육탕면과 건강한 코코넛 제비집 디저트
식사로는 우육탕면이 준비되었습니다. 맑고 얼큰한 소고기탕 같은 느낌에 향신료의 향이 더해졌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중국식 향이 좋았습니다. 쫄깃한 면발과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깊은 육수가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제비집이 들어간 코코넛이 나왔습니다. 그릇까지 신경 쓴 섬세함이 돋보였고, 대추가 들어가 맑은 대추차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은은한 단맛과 건강한 느낌이 기분 좋은 디저트였습니다.
총평: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금룡
그랜드 워커힐 호텔 중식당 금룡에서의 갈라 디너는 일반적인 호텔 중식당이나 평범한 중식 요리가 아닌, 색다른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준비되었던 와인들과의 페어링도 훌륭했으며, 소스나 향이 과하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중식 요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갈라 디너가 아닌 다음에는 일반 단품 요리를 맛보러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스토랑 정보
- 이름: 그랜드 워커힐 서울 금룡
- 위치: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177 그랜드 워커힐 서울
- 일반적인 평가: 전통적인 중식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훌륭한 와인 페어링과 함께 새로운 미식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특히 갈라 디너와 같은 특별한 행사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