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URL: https://youtu.be/JYCa-0xjNA8
신방화역 숨은 보석, 포항물회: 예약 필수! 특별한 막회와 수제 막걸리의 향연
잊혀질 뻔한 맛집, 드디어 방문!
SNS에서 흔하게 보이는 화려함만 내세우는 식당들에 질려, 정말 맛있는 곳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년 전에 저장해둔 ‘포항물회’라는 횟집이 떠올랐습니다. 정보가 부족해서 미뤄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검색해보니 여전히 정보가 별로 없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해보니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전날 예약은 필수라고 하네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오히려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서울에서 즐기는 푸짐한 막회와 수제 막걸리
포항물회는 서울 신방화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후기에서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막회가 정말 푸짐하고, 수제 막걸리와 곁들여 나오는 찬들이 기가 막히다는 평을 보고 방문을 결심했습니다.
포항물회 위치: 서울 강서구 마곡동 (정확한 주소는 유선으로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평가: 후기가 많지는 않지만, 막회와 신선한 해산물, 사장님의 인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방문 전 반드시 전화로 문의해야 합니다.
메뉴 탐색: 막회, 초밥, 그리고 숨겨진 메뉴들
메뉴판에는 막회, 초밥, 회, 매운탕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손글씨 메뉴판에는 안주류와 횟집에서 보기 힘든 전가복, 고등어 초절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저는 미리 막회 2인분과 식사를 예약해둔 상태였습니다.
기다림 끝에 맛보는 수제 초장의 감동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탓에 예약했음에도 음식이 바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블로그에 직접 만들었다고 적혀있던 수제 초장을 맛봤습니다. 과일 향이 풍부하고, 특히 배 향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기존 초장과는 확연히 다른 맛에 앞으로 나올 음식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환상적인 기본 찬: 곡산 새끼 참치, 어리굴젓, 가자미 식해
이날 기본 찬으로는 곡산 새끼 참치 무침, 어리굴젓, 가자미 식해, 해파리 냉채, 참기름 장을 더한 연두부가 나왔습니다. 특히 곡산 새끼 참치 무침은 흔한 참치 무침과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달지 않고 양파의 향이 살아있으며, 참치의 산미가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어리굴젓은 굴 특유의 고소함이 은은하게 느껴졌고, 가자미 식해는 강한 신맛과 감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제격이었습니다.
특별한 수제 막걸리: 과채 막걸리의 신세계
사장님께서 막걸리의 맑은 부분만 부어주셨는데, 주전자 안에는 사과, 양파, 쪽파, 구기자, 대추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과채 막걸리는 처음이었는데, 음료수 같으면서도 건강한 식혜 느낌이었습니다. 양파 향과 사과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오묘한 맛이었습니다. 이 과채 막걸리는 제철 채소와 사과, 구기자 등을 넣어 만든다고 합니다. 낮은 도수에 특별한 술을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푸짐한 막회의 등장: 다양한 해산물의 향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회가 나왔습니다. 미주구리(미꾸라지 새끼), 청어, 병어, 피조개, 그리고 국산 생참치가 푸짐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횟감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많아서 마치 경주 용산회식당의 회덮밥을 연상시켰습니다. 쌈 채소 대신 회를 싸 먹다가 밥을 비벼 먹는 방식이 비슷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 물가를 고려했을 때 가성비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막회 맛보기: 급랭 회와 신선한 해산물의 조화
막회 위에 올려진 회는 전반적으로 급랭되어 있었지만, 야채와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으니 시원하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특히 생물인 피조개는 특유의 단맛이 간장과 잘 어울렸고, 새끼 참치는 참치 자체의 맛과 산미가 좋았습니다.
수제 초장의 힘: 깔끔하고 개운한 맛
수제 초장에 비벼 먹으니 맛이 정말 개운하고 시원했습니다. 회 자체도 차가웠지만, 무가 많이 들어가고 초장 자체가 무겁거나 단맛이 강하지 않아 깔끔했습니다. 빙초산, 사이다, 미원을 넣지 않고 배를 비롯한 과일을 갈아 넣어 만든 정통 방식의 초장이라 입에 텁텁함이 남지 않았습니다. 채소도 신선하고 정갈했습니다.
사장님의 깜짝 서비스: 해물찜
막회를 먹던 중 사장님께서 해물찜을 서비스로 내어주셨습니다. 깻잎, 꽃게, 중하 새우가 들어간 해물찜은 꽃게 살이 가득하고 단맛이 강했으며, 중하 새우도 부드러워 술안주로 제격이었습니다. 서비스는 매번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식사 추가: 막회 비빔밥과 초밥
점심시간이라 밥을 추가해서 막회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니 정말 별미였습니다. 막회만으로 배가 차지 않는다면 밥을 추가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광어 초밥도 서비스로 주셨는데,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적당한 단맛의 초밥이 웬만한 유명 초밥집보다 맛있었습니다. 자연산 광어를 숙성해서 만든 초밥이라 입에서 녹는 듯했습니다. 솥밥으로 지은 밥도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총평: 맛, 분위기, 인심 모두 만족스러운 곳
강서구에 위치한 포항물회는 마지막 블로그 리뷰가 1년도 넘어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방문했는데,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좌식 테이블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너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초장 맛, 초밥, 반찬들이 너무 맛깔스러웠고, 사장님이 바쁘시지 않다면 직접 만든 술을 서비스로 내어주시기에 노포 분위기에서 술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더욱 추천합니다. 예약제인 이유는 경기 침체로 손님이 줄어 사장님이 다른 식당에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시는 중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포항물회의 음식이 괜찮아 보였다면 한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