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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맛집] 미슐랭 2스타 밍글스: 특별한 날, 잊을 수 없는 한식 코스 요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10년 이상 청담동을 지켜온 미슐랭 2스타 한식 레스토랑, 밍글스에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밍글스는 ‘밍글스럽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독창적인 한식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곳인데요. 미슐랭 스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밍글스 자체의 매력에 푹 빠져본 솔직 담백한 후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밍글스: 미슐랭 2스타의 명성과 코리안 컨템퍼러리 퀴진
밍글스는 강남구 청담동, 고급 레스토랑들이 즐비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미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운영되어 왔으며, 미슐랭 가이드에서는 원스타로 시작해 2019년부터 꾸준히 2스타를 유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맛집입니다. ‘코리안 컨템퍼러리 퀴진’이라는 타이틀처럼, 밍글스는 전통적인 한식 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리법을 접목시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입니다. 정통 한식이라기보다는 양식의 터치가 가미된 퓨전 한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 런치 코스: 9만 5천 원의 행복
저는 밍글스의 런치 코스 중 9만 5천 원 기본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런치 코스는 기본 메뉴와 15만 원 시그니처 메뉴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그니처 메뉴는 메뉴 선택에 따른 추가 금액이 없고, 몇 가지 요리가 더 추가된다고 합니다. 멸치국수와 전복, 제철 해산물 등 추가 메뉴도 있었지만, 기본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아 기본 메뉴를 선택했어요.
🍽️ 코스 메뉴 상세 리뷰
– 아뮤즈 부쉬: 제철 해산물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제철 해산물입니다. 한 입 크기로 제공되는 핑거푸드 스타일이었는데, 신선한 해산물과 향긋한 소스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캐비어를 추가(15,000원)했는데, 처음에는 양이 적어 당황했지만, 코스 중간중간 캐비어가 계속 나와서 15,000원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농어와 푸아그라 소스의 조합은 독특하면서도 훌륭했고, 해삼 내장을 연상시키는 쌉싸름한 풍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제철 채소
다음으로는 제철 채소 요리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들이 아름답게 플레이팅 되어 나왔고, 특히 호박꽃 튀김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호박꽃 튀김 안에는 새우 살이 가득 차 있어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된장 소스를 곁들인 것도 신선했고, 풀을 즐겨 먹지 않는 저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브라 타 치즈와 옥수수 퓨레
브라 타 치즈와 옥수수 퓨레는 제가 밍글스 코스 요리 중 가장 만족했던 메뉴 중 하나입니다. 달콤한 초당옥수수와 부드러운 브라 타 치즈, 그리고 옥수수 퓨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고, 위에 살짝 올려진 캐비어가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옥수수와 캐비어의 조합은 처음이었는데, 짭짤한 캐비어가 옥수수의 단맛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듯했습니다.
– 농부의 채소 요리
이름만 듣고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농부의 채소 요리. 하지만 신선하고 다채로운 채소들의 향연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흑임자를 뿌린 토마토는 의외로 훌륭한 맛 조합이었고, 과일들의 당도 또한 매우 훌륭했습니다. 다만, 과일과 채소가 섞여 나오는 구성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 양지 육수와 1호 완자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즈음, 양지 육수와 1호 완자가 나왔습니다. 깊고 진한 양지 육수는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듯했습니다. 두유로 만든 유바 만두피는 독특했지만 식감이 조금 아쉬웠고, 1호 완자는 고기 함량이 높아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밥을 말아 먹고 싶을 정도로 국물이 훌륭했어요.
– 제철 생선 찜
메인 요리인 제철 생선 찜은 겉바속촉으로 완벽하게 조리된 갯돔이었습니다. 갯돔 특유의 기름진 풍미와 매콤한 고추장 소스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곁들여 나온 호박 찜 또한 달콤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마치 고급스러운 매운탕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함께 나온 김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해서 갯돔찜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 오미자 클렌저
메인 요리 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오미자 클렌저가 나왔습니다. 차가운 오미자차는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었고, 다음 메인 요리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 랍스터 떡갈비 (선택 메뉴) & 떡갈비 (기본 메뉴)
메인 요리는 랍스터 떡갈비(추가 15,000원)와 기본 떡갈비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랍스터 떡갈비를, 일행은 기본 떡갈비를 주문해서 맛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랍스터 떡갈비는 랍스터 한 마리가 통째로 플레이팅 되어 나왔는데, 비스크 소스와 모렐 버섯이 곁들여져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했습니다. 랍스터 살은 쫄깃하고 부드러웠지만, 양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떡갈비는 전복을 다져 넣어 만든 떡갈비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습니다. 특히 떡갈비와 함께 제공된 밥과 김치가 훌륭했고, 한식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랍스터 떡갈비보다는 기본 떡갈비가 더 만족스러웠어요.
– 추가 메뉴: 멸치국수
밍글스의 시그니처 메뉴인 멸치국수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멸치 내장을 제거하고 끓인 육수는 멸치 비린내는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했습니다. 태양열에 말린 소면은 쫄깃했고, 옥돔 튀김은 멸치국수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왜 밍글스의 멸치국수가 유명한지 알 수 있었어요.
– 디저트: 장 트리오 & 쌀 트리오
디저트는 밍글스의 시그니처 디저트인 장 트리오와 쌀 트리오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장 트리오는 된장, 간장, 고추장을 이용한 독특한 디저트로, 특히 된장 크림 브륄레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묘하게 중독적이었습니다. 쌀 트리오는 엿기름 아이스크림, 쌀 크림, 식혜 그라니따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은은한 쌀의 단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두 가지 디저트 모두 훌륭했고, 밍글스의 디저트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 마무리: 커피 & 쁘띠푸르
마무리로 커피와 쁘띠푸르가 제공되었습니다. 쁘띠푸르는 주악, 초콜릿, 수제 사탕, 마카롱, 젤리 등 5가지 종류가 있었고, 원하는 종류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주악과 초콜릿을 선택했는데, 앙증맞고 맛있었어요. 마지막까지 완벽한 식사였습니다.
📢 밍글스 총평
밍글스에서의 런치 코스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 아름다운 플레이팅, 훌륭한 맛,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브라 타 치즈와 옥수수 퓨레, 멸치국수, 장 트리오 디저트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다만, 레스토랑 내부 울림이 심해서 대화가 조금 어려웠던 점, 코스 요리 양이 살짝 적었던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훌륭한 식사 경험이었고,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 좋은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밍글스 정보
-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7길 27 (청담동)
- 전화: 02-515-7306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8:00)
- 가격대: 런치 코스 95,000원 ~ 150,000원, 디너 코스 190,000원 ~ 270,000원
🚗 밍글스 근처 추천 맛집: 푸드 2900
밍글스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항상 들르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푸드 2900입니다. 밍글스 근처에 위치한 김밥집인데, 특히 쏘세지 김밥(4,000원)이 정말 맛있습니다. 밍글스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고, 푸드 2900에서 쏘세지 김밥으로 마무리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오늘 밍글스 방문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 글이 밍글스 방문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맛있는 맛집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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